여강 호도협 차마고도트레킹 제3편  

제 목 여강 호도협 차마고도트레킹 제3편  
등록일 2018-11-22 10:05
작성자 김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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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담 관광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김팀장이랑 최사장이 보이질 않는다.

어제 저녁에 한잔 하두만

속 쓰려서 뭘 좀 드시러 나갔나? 

하는데 둘이서 산보 갔다가 들어온다.

아침밥 먹고 오늘은 고성, 재래시장 투어하는 일정이다.

김팀장이 가이드 애련양에게 대뜸, "아침에 산보하다가 관광 안내판을 봤는데 '흑룡담'이 제1번으로 봐야될 코스이니

그곳부터 들리자" 한다.

김 투어의 장점이 손님이 하자면 무조건 예스다. 

큰흐름을 지키면서 사소한것은 무조건 손님이

하자는대로 하는 그런 마인드이다.

일행 네명과 가이드까지 하면 5명,, 택시는 못타니 빵차를 이용한다. 

빵차는 정해진 요금이 없다. 그냥 흥정이다.

30위안(?)인가에 흥정해서 흑룡담으로 가는데 기사랑 애련가이드가 무슨무슨 얘기를 하는데 현지인들의 대화는

옆에서 보면 꼭 싸우는것 같다. 

중간중간에 웃는걸 보니 다행이 싸우는건 아닌것 같다.

근데 기사는 정문쪽이 아닌

옆담쪽으로 가서 동네에 앉아있는 아줌마랑 뭐라뭐라 히고는 우릴 내려주고 그냥 간다. 

그리고 그아줌마랑 가이드랑

또 뭐라뭐라 하더니 우리 보고 따라 오라고 손짓을 한다. 

내가 가이드에게 물었다. 지금 어딜가냐고...

애련양 왈" 선생님,흑룡담은 별로 볼것도 없는데 입장료가 80위안이나 받아요..

근데 저아줌마들이 30위안에 입장시켜

준다는걸 20위안에 흥정해서 지금 따라가는 거예요" 한다.

나는 속으로 '아..후문쪽에 표받는 사람과 짜고 우릴입장 시키고 지들끼리 돈을 나눠 갖겠구나..'생각하고 따라가는데

그순간,갑자기 멈추더니 담장으로 박아놓은 나무판자 두장을 들더니만 빨리 들어가라고 한다.

우리가 들어오고 입장료(?)

100위안을 받고서는, 나무판자를 제자리에 박아놓고는 유유히 사라지는데..

우린 얼떨결에 개구멍으로 들어온 셈이 되었다.

이상황이 황당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일행들은 서로 얼굴을 보고 낄낄하고 웃었다. 

참으로 귀한 해외여행 경험이아닐수 없다. 

지금도 그생각만 하면 혼자 낄낄 웃음짓는다. ㅋㅋㅋㅋ

애련양! 아무리 손님 돈쓰는게 아까워도 그렇지...

개구멍은 너무 했다..

참말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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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 비치는 옥룡설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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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족들이 그옛날 썼던 상형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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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이 모여서 춤인지 에어로빅인지...암튼 허슬춤과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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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도협,차마객잔,중도갣잔 그리고 트래킹

 

상호도엽-차마객잔-중도객잔-티안객잔- 중호도엽..

전에 TV에서 최불암 아저씨가 나레이션 했고, 

중국 여행지소개 동영상에서 보았던 차마고도를 내가 직접

와서 걷는다는게 정말 꿈만 같다.

어마어마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그시절 어려웠던 마방들의 숨결을 조금이라도 느껴 본다는 

사실이 나에겐 감개무량하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을 가슴깊이 꼭꼭 새기고, 

또한 현지인들의 소탈한 모습과 인정스런 표정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트래킹 내내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준 가이드 애련양의 생글생글 웃는모습은 

마치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소떼를 몰고가는 그런 작은 거인과 같은 존재였다.

애련양은 어느순간부터 내가 의지해버린 그런 큰여인이었다.